하루하루

2023-02-05 BSIS와 점심, 귀멸의 칼날: 월드투어

BSIS와 오랜만에 만나 아카사카에서 한국 음식(갈비탕, 굴보쌈)을 배부르게 먹고 스타벅스에서 차 한 잔 하고 헤어졌다. IS는 3월에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아쉽고 외로운 마음이 들었지만 여러 이야기, 잡담을 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NAGAR 쇼핑센터로 이동해 Y와 합류했다.

아이쇼핑을 하고, 한한스토어에서 짜파게티를 사고, 스타벅스에 들러 신작(금가루를 뿌린 초코 프라페치노)을 마신 뒤 게임센터에서 UFO캐쳐와 갓챠를 하고 놀았다. 시간이 되어 귀멸의 칼날: 도공 마을편의 1화와 그동안의 총집편이 함께 수록된 ‘「귀멸의 칼날」상현 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에(ワールドツアー上映「鬼滅の刃」上弦集結、そして刀鍛冶の里へ)’를 보고 왔다. 상현의 오니인 ~~ 남매의 구슬픈? 이야기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여동생을 불태운 사무라이에게 복수하고 오니가 되는 순간, 그리고 전투에서 패해 남매의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는(불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에서 말못할 슬픔을 느꼈다.

도공 마을편의 1화가 마지막에 이어졌는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어 온천 여행에 놀러 온 것과 같은 안심감을 느꼈다. 4월부터 도공 마을편이 방영된다고 하는데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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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시원섭섭 도서나눔

오전내내 W도서 나눔 건으로 바빴다.
몇 건의 배송도 받고, 도서 나눔을 위한 레터팩에 주소 실을 잘라 붙이고 사람이름 확인, 배송처 확인, 도서 확인, 메모 작성 등으로 정신이 없었다.

어제 저녁에 Y가 유부초밥을 잔뜩 만들어놔줘서 그거 먹고 힘내서 작업했다. 고마워라.

점심시간에 자전거 앞쪽 바구니에 책을 잔뜩 싣고, 백팩에 W도서를 가득 싣고 패밀리마트 옆 우편함으로 이동했다. 우편함이 가득 찼을 때를 대비해 다른 우편함도 검색해봤다(코모디 이이다 가는 길의 패밀리마트 앞에 또 우편함이 있음). 다행히(!) 속이 깊어서 그런지 전부 우편함 속에 넣을 수 있었다.

방금 전 일본우편 배송추적을 확인해보니 대부분 접수가 된 것 같다.

지금까지 번역한 책들을 살짝 꺼내 읽어보고, 내일 만날 I와 B를 위해 W책 한권씩 준비해놨다. 각각 포스트잇으로 문안(?)/감사 편지를 써서 전달했다.

아직까지 일본에서 거주하는 지인들이 남아있다. I는 3월까지 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SAKU짱과 헤어졌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봐야지.

몇일 전부터 쌓아 놓고 있다가 모두 발송한 뒤 텅 빈 책장을 보니 마음 한 켠이 섭섭하고 외롭다. 이번 달 24일의 이사를 생각하면 좋은 일일 테인데…

오늘은 개발이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Y는 HAN와 미소를 만들러 아침 일찍부터 MIH쪽으로 이동했다. 덕분에 조용한 시간을 얻었으니, 6시까지만 집중해서 작업하고 저녁에는 게임하며 놀아야지.

유튜브 녹음용 마이크도 도착했다. 얼른 테스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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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8 아사쿠사/소라마치 데이트

날도 좋고, 시기도 적절하게 아사쿠사/소라마치 다녀왔다. 아침이 빠른 것이 좀 안좋은데 9시에 출발하는 플랜으로, 여유롭게 버스에 타서 이동했다. 옆좌석에 극단사계의 뮤지컬을 큰 소리로 틀어 놓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신경이 쓰였다. 10분 정도로 오타카노모리 역에 도착해 츠쿠바 엑스프레스를 타고 아사쿠사로 갔다.

맨 먼저 아사쿠사 멘치에서 멘치카츠를 먹었다. 갓 구운 멘치카츠에서 육즙이 흘러나와 먹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아사쿠사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일본 특유의 먹으면서 걷는(타베아루키食べ歩き) 것을 허용하지 않는 문화 탓인지 가게 옆에 준비된 좁은 공간(?)에 들어가서 먹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공간보다 많은 사람들 때문에 좀 바깥과 가까운 곳에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역에서 조금만 걸으니 아사쿠사의 명물인 카미나리몬(雷門)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놀러온 아사쿠사는 10시 정도의 아침에는 열지 않은 가게도 많았지만 사람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곳이라 11시나 12시 정도가 되어 거의 모든 가게들이 활발히 영업하고 있었다.

이 날은 여러 종류의 당고를 먹었는데, 키비당고 아즈마(浅草きびだんご あづま)의 콩고물 듬뿍 묻은 작은 당고를 나눠 먹었다. 다음 번에는 그린티와 함께 먹을 생각.

아게만쥬. 바삭하게 튀긴 만두피 안에 팥을 넣은 것인데, 나는 매년 커스터드를 골라 먹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사동 같은 느낌을 주는 아사쿠사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솥밥 전문점 아사도리(釜飯と串焼き 麻鳥) 에서 참치, 닭다리살의 꼬치구이를 먼저 먹었는데, 역시 숯불에 구운 닭꼬치가 최고였다. KANDAT시절에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꼬치구이 집이 있어서 좋았는데 NAGAR에 와서는 자주 먹기 힘들어졌다.

밥 먹고 나서는 딸기당고를 먹고, 타코 센베를 먹고, 크림소다를 먹고, 고양이 센베를 샀다.

스카이트리 방면으로 이동했다. 낮이 되니 바깥이 아주 따뜻해서 땀이 날 정도였다. 코트를 벗고 이동.

꽤 걸어서 소라마치를 오랜만에 살펴보고, 1층에 있는 얇은 타코센베를 먹었다.

오후 5시에는 코니카미톨타의 時を刻むこの星空 with DREAMS COME TRUE를 봤다. 도중에 의식이 날아가 버려서, 눈꺼풀을 강제로 열어서 플라네타리움을 봤다. 밤하늘을 관측하는 도구의 설명과 플라네타리움의 시작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꽤 흥미로웠다. 달콤한 냄새가 나는 플라네타리움도 오랜만이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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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 보너스 1000만원

원래 500만원 정도로 예상했던 보너스가 1000만원 나왔다.

천만원. 살다가 이렇게 큰 금액을 한 방에 받는 경험이 처음이라, 어제 아침은 좀 얼떨떨했다. 아마도 75만엔에서 세금을 빼서 50만엔 정도였을텐데, 회사 실적이 좋아 50만엔이 추가된 느낌. 후생연금과 소득세, 건강보험, 고용보험을 합해 24만엔 정도가 빠져나갔다. ㅋㅋㅋㅋ

돈만 보면 계속 다녀야 할 것 같지만, 궁극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기에 내년의 이직은 예정대로 진행중. 다음 회사에서는 워라밸을 지키며 연봉 업그레이드도 노려볼 생각이다.

매니저나 아키텍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서적들도 많이 읽어볼 예정.

리더라는 자리에 있어서 리더가 아니라, 앞장서서 달리기 때문에 선구자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되고 싶다.


오전부터 열심히 최종 확인을 했다. 내가 집필하지 않은 부분에 문제가 많아 극대노 상태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내 마음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제대로 지적만 하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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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0 머리말, 바베큐파티

일본에서 살면서 회사 다니면서 책을 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몸에 맞지 않는 컨설턴트라는 직을 새로이 맞이하게 되면서 좌충우돌하는 삶을 살았다. 그 와중의 일이다. 처음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에는 몰랐는데 끝날 때쯤 되니 그런 일이 있었나 보다 싶다. 라고 느끼게 된다.

YK부부 Nm짱 남친 만나러 간다.

내일이면 내 생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책의 마무리를 하게 된다.
처음 계약하고 나서 보였던 풍경과
두려웠다. 내가 아직 쓸 수 있는지.
기뻤다. 계약하고 집필을 끝낸 것이.
슬펐다. 짜증났다. 버전이 계속 바뀌어서.
버전이 바뀌어서 그런 것 보다는 기능이 추가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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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4 근황

오랫만에 운동(링피트+근력운동:푸쉬업)하고 샤워하고 왔다.
노곤하지만 달성감이 있다.

아침에 앱 개발팀 상담회였는데 RG상에게 에러 메시지 표시 부분을 설명했다. 아직 환자앱 개발에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정도?? 실제 기기에서 돌리는 부분 외에는 다 한 듯 했다;; 역시 대단.

Cognito인증 부분을 전혀 몰랐는데, 이전에 메일 본문 수정했던 이후로 다시금 소스 코드를 살펴보게 되었다. 로그인 부분을 지금에 와서야… 이지만 타이밍 좋게 마스터에 머지시켜줬기 때문에 그 정보를 연계해서 패스워드 변경을 실장할 수 있었다! 인증 코드를 받는 것까지 성공했으므로 내일은 맘 편하게 이후의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이다. 내일 또다시 1on1(이라는 이름의 2on1)을 하게 된다. 내년에 일할 곳의 내정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말까지 근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하면 될 것 같다. 잘하면 12월 상여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8시정도까지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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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 겨울왕국 보고 옴

https://www.shiki.jp/applause/anayuki/

극단 사계(劇団四季)의 겨울왕국(アナと雪の女王, 아나유키)을 보고 왔다. 예약은 지난 달 9월 27일 시점에 했었고, 그 후 이직이 결정된 뒤 마음을 놓고 즐기고 왔다. 퇴사하기 직전인데 아직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매일같이 떨며 작업하고 있는데, 그나마 하루 휴가를 쓰고 마음을 비우고 놀다 왔다.

Y가 이전에 극단 사계의 라이온킹을 본 적이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최신작인 아나유키를 보자고 제안했다. 어제 아침부터 열심히 하마마쓰초 역으로 이동했다.

처음에는 하레야라는 오므라이스 집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괜찮았다. 다만 직장인들 사이에 먹다 보니 얼른 자리를 비켜줄 수 밖에 없어서 여유롭지는 않았다. 달걀의 부드러움과 산미가 강한 데미글라스 소스가 일품이었다.

1시간 이상 일찍 도착했으므로, 공연 시작 전에 1층의 탈리스 커피(Tully’s Coffee)에서 달콤한 라떼를 하나 주문해서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2층에는 분홍이라는 한국(?) 카페가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점원들이 댄스(…)를 추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Y와 이야기를 했다.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니 내부의 상품 판매대를 들어갈 수 있었다. 기념으로 팜플렛과 소책자를 구매하고, 1시부터의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은 2부로 나눠졌고, 1부가 끝날 때 쯤 엘사의 의상이 바뀌며 손을 쳐드는 모습(팜플렛의 모습과 똑같다)에서 희열을 느꼈다. 반짝거리는 의상도 그랬지만, 거기서 딱 막이 닫히고 2부를 시작하기 전 사람들이 우루루 로비(?)로 향하는 모습들에 깜짝 놀랐다.

2부는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스토리였는데 트롤인지 요정들인지의 이야기가 좀 지루했다. 그 외에는 대부분 재미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신오쿠보에 들러서 잡채호떡을 먹고(그냥저냥… 좀 별로였다), 북경짜장(짜장+짬뽕+탕수육)에서 저녁을 먹었다. 참 오랜만에 찹쌀탕수육을 먹었는데 Y 반응도 괜찮았다. 나오는 길에 닭강정과 소떡소떡을 먹었는데 닭강정은 설탕물에 버무린 맛이고 소떡소떡은 인도계 아저씨가 급하게 튀겨줬는데 기름이 둥둥떠있어서 Y 겉옷에 기름이 묻어 그닥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서울시장(서울이치바??)에 들러 라면이나 미숫가루 등을 사왔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설빙(요즘은 설빙 카페라고 하는게 생긴 듯…)에서 인절미 빙수를 시키고 라떼/바닐라 라떼를 추가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괜히 시켰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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