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5 최근 들어서

제일 많이 울었다. 나츠메 우인장 마지막 시즌 뒷부분에서 자신이 잊고 있었던 부모님 집에 마지막으로 한번 가보겠다고, 같이 살던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이야기하는 장면, 그리고 허락을 받는 모습에서 그간 꾹 참고 있던 서러움이 폭발했다. 끄억끄억 하는 소리가 샐 정도로 정말 서럽게 울었다. 울고 나니 마음도 가볍고 머리가 정리가 된 느낌. 졸립고 허탈하다. 마음이 가득 메워지는 것 같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XX 모습.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보낸 나. 항상 주눅들어 제대로 자신의 말을 못 전했던 과거/지금의 나. 언젠간 행복해지고 싶다.

가족. 사랑. 나에게 먼 단어들.

이곳 먼 땅에서 그걸 찾는게 더 웃기지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며 일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