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오오 모여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던 한국의 점심시간과 달리, 일본에서는 직장 내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SI업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고객의 회사에서,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므로 고객사 근처 환경에 영향을 받아서일 수 있다.

식사는 개인적인 것이라는 관념인지, 내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들 조용히, 홀로 식사(라기보다는 섭취라는 말이 어울릴지도 모른다)하고 있다.

양도 적다. 처음에는 나도 큰 사이즈의 편의점 도시락을 싸오곤 했는데, 점점 양이 적어져서 이제는 작은 컵라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양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오늘도 어김 없이 컵라면을 뜯어서 물을 받으려고 하다가 그만 스프와 건더기를 바닥에 쏟아 버렸다. 주변 일본인 동료들에게 강제로 칼로리를 줄이게 되었다고 하소연 했다. 서랍에 들어 있던 새 닛신 컵누들(시푸드)을 꺼내 먹었다.

가끔 한국에서처럼 왁자지껄 김치찌개나 브런치(?)를 먹으러 가고 싶어진다. 간단히 해결해서, 점심 시간마다 골칫거리였던 모두의 식사 메뉴 정하기 등에서 해방되긴 했지만 한 편으로는 그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