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내가 왜 이랬는지 싶은 하루였다.
i feel pretty 라는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Y와 잘 놀고 케이크 먹을 때 여러모로 솔직하게 말하고 나니
Y 표정이 얼어 붓고 다른 곳만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까지 이 척박한 촌구석에서 나를 이곳저곳에 데려다 주고 잘 보살펴 준 그녀에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도) 말았던 것이
부끄러워서 너무 미안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흘리지는 않았다.
아침에 어찌나 부끄럽던지…
누구 앞에서 울었던 건 B부장님 앞에서가 다였는데
또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