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지기 전에 적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때 같이 지내면서 좋은 모습, 나쁜 모습을 모두 보여줬던 KS에게 일본에 짐을 보내 달라, 기존에 내가 갖고 있는 짐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
망설임 없이 흔쾌히 수락해주는 KS의 말에 큰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와서 놀자고 하는 말에 갖고 갈 수 없는 큰 전자제품이나 살림거리를 건네주려고 마음먹었다. 사놓고 잘 쓰지 않았던 자전거도 가져가 수리해서 쓰라고 말하려고 한다.
졸업증명서를 직접 학교까지 가서 떼준 HY이에 이어 우리집으로 오면서까지 도와주겠다는 KS의 말에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