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가 되었다. BS에서 같이 공부했던 많은 동료들이 같은 본사에 앉아 있다. 이 풍경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딱 수습 3달을 채우고 이번 달로 정사원(?)이 되었다. 누구는 밤늦게 까지 일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할당된 일이 없는 가운데… 매일같은 야근과 휴근에 지쳐 있는 HJ형을 위해 아침에 생각나는 대로 방충망 청소를 했다. 회사에 출근하기 직전이라 여유는 별로 없었지만, 밖에 널어 놓은 빨래를 걷으며 시커먼 먼지를 봐서였다.
6월인데 아직도 5월의 안에 있는 기분이다.
일주일? 이주 전부터 알게 된 SC 상과 아침저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밝고 솔직한 성격이라 계속 이야기 하고 싶어서 이모티콘이나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로도 화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통화도 두 번 정도 했다.
지금은 설계서를 읽고 있다. 아니나다를까 특대 사이즈의 설계서다. 오히려 이것저것 많이 처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엑셀로 된 설계서의 시트를 넘겨 가며 읽는 동안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긴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