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을 차리고 원노트를 켰다.
지난 28일에 XXXDaxx에서의 업무가 끝나고 도쿄에 돌아와 있다.
그동안 너무너무 너무너무 피곤해서 글을 쓸 여유가 전혀 없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기 위한 힘이 없었다고 할까?
1일부터 이케부쿠로에서 1인 생활 중이다. 거의 4일간 먹고 자고, 자고 먹고 게임하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편도가 부었다고 할까? 감기 기운이 약간 있어서 힘들었다. 이제 편도쪽을 만져 봐도, 침을 삼켜도 아픈 느낌이 없어졌다.
구개편도의 필요성?[편집]
편도선의 존재로 인한 가장 큰 불편함은 잦은 편도선염과 그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기증세. 일년에 몇 번 이상 며칠 씩 음식물을 삼키는 게 고통스러워지면 이래저래 짜증날 수 밖에 없다. 또 이 정도로 만성적인 염증에 시달린다면 자연스럽게 편도선의 크기가 비대해져 ‘편도 결석’,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을 달고 들어온다. 목이 갑갑해 자꾸 일부러 기침을 하게 되는데, 그런다고 시원해지지도 않고 주변 사람에게도 폐가 되니 미칠 노릇이다. 게다가 입에 침도 고일대로 고이게 되는데 삼키면 아파 죽겠고 일일이 뱉자니 상당히 골치아파진다. 게다가 이런 시기에 혓바늘이 온다면? 식사시간마다 앞뒤로 끔찍한 고통을 겪게 된다. 문제는 구내염 혹은 혓바늘이 높은 확률로 동반된다는 갓.출처: <https://namu.wiki/w/%ED%8E%B8%EB%8F%84%EC%84%A0>
아프니까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지난 4월 말에도 어지럼증과 식은땀 때문에 회사(XXXDaxx)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모습을 보였더니 Msung씨가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5월의 5일간에 대한 이야기보다 3~4월 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 보는 것이 더 유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달 간에 XXX라는 회사에 대한 경멸과 실망으로 가득했는데, 일 년 이상 투자한 결과가 이거라는 아쉬움 때문에 아직까지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3월은 아둥바둥했고 4월은 그저 하루하루가 가기만을 기다리는, 그저 두 달 간 하루살이 인생을 반복했던 것 같다.
힘들어도 노력했고 속으로 욕을 욕을 했지만 어떻게든 두 달을 버텨 냈다. 매일같은 야근과 주말 출근 등에도… 눈이 시뻘게지고 초기에는 천식으로 호흡곤란이 왔지만 어떻게든…
아직도 4일정도 휴일이 남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공부도 하고 일본 생활을 즐기려고 한다. 다만 이 회사 특성상(?) 늦게 나오는 비자 문제 때문에 5월 20일 이전에 한국에 가야 할 수도 있다…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이 참담함… 온지 3개월째가 되어 가는데 아직도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니…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무비자로 매일같은 야근과 휴근을 시켜놓고 아직도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니… 웃기는 일이다.
— 한 시간 뒤—
와 아직도 제정신으로 앉아 있다. 오랫만에 몸에서 힘이 나는 느낌? 원래는 낮잠도 자고 조금 게으르게 움직여도 될 법한 시간인데 아직도 일어나 있다. HJ형이 예전에 요도바시에서 구매한 마우스를 잠시 빌려 쓰고 있는데, 클릭 소리가 조용해서 참 좋다. 싱크패드로 미연시를 계속 하다가 어제 서피스 쪽 적용을 마친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카본에도 설치하고 있다.
여전히 화면이 많이 깜빡이고 있어서 좀 불안하긴 한데, 재설치 후에 좀 나아질까 모르겠다.
집 바로 밑에 있는 슈퍼마켓에 몇 번 갔는데 어제는 몇 달 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커피우유와 혼자서 먹을 호로요이 한 캔을 사갖고 왔다.
여전히 계산할 때 돈을 작은 접시같은 곳에 놔둬야 하는 것이 적응되지 않는 이 곳이지만, 어떻게든 해 나가고 있다.
걱정이라면 아까 말했던 비자 문제. 제대로 된 시점에 해결됐으면 좋겠다. 다음 주 정도에만 나와도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