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형은 신주쿠 방면으로 가고 나는 본사로 왔다. 매번 같이 다니다가 혼자서 오기는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외롭고 주변의 풍경이 쓸쓸했다. 걸어가면서 노래를 차분히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해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왔는데, 배터리가 충전되어 있지 않아(어? 언젠가 충전해 놨던 것 같은데, 지난 번 도보여행(?)에서 다 소모했나 보다.) 한 곡도 채 듣지 못한 상태로 귀에서 이어폰을 뽑고 말았다.

어제보다 더 서늘하고 좋은 날씨였음에도, 조금 변화가 생겼다는 것으로 사람의 심리는 크게 흔들리는 것 같다.

어제 저녁에는 오사카에 있다는 일본 여성분과 통화를 했다. 마치 일본어 수업에 참여한 것처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쓸데 없는 이야기도 섞어 가며(물론 제대로 된 언어를 구사하진 못했지만) 말했는데, 상대편이 뜻을 알겠다고 계속 대답해줘서 고마웠다.

외국어를 쓰면서 어떤 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맞장구 치는 말도 잘 몰라 はい를 연발했지만… 말하기 힘들어서 다음 번에는 그쪽에서 한국어로 이야기해 달라고 떼를 썼다.

가능하면 여러 사람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