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시 일본이다. 제대로 재취업이 될까 하는 불안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11월 6일
첫 날에는 아침부터 준비해서 한국으로 떠났다.
전날에는 나름 면접 준비를 위해 비행기표 인쇄, 두발 정리, 이동 경로 확인 등을 했다.
HY이가 퍼펙트휩을 사달라고 했지만 양복 차림으로, 티셔츠 몇 벌만 넣어 가볍게 갈 생각이라 별도로 사다주진 못했다.
나리타 공항은 1, 2터미널로 나뉘어져 있어서 전차를 타고 갈 때 주의해야 했다. 11시 25~40분 사이에 타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법 긴 시간 동안 공항에서 기다렸다. 재류 카드가 있으니 출국할 때 어느 정도로 한국에 다녀올 것인지 적는 카드를 작성하게 되었다. 벤치에 앉아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데 맞은 편 외국인들이 셀카를 무지막지하게 찍어서 엄청 신경이 쓰였다.
출발할 때부터 어찌나 잠이 오던지… 일본에 건너올 때 챙겨왔던 대량의 인공 눈물이 다 떨어져서 그런 걸까? 이륙할 때에도 폭풍 잠을 자느라 정신을 차려 보니 하늘을 날고 있었다.
인천 공항에서 KS 집으로 가기 전에, 배고프고 추워서 일단 맥도날드에 가서 빅맥 세트를 먹고, 파리바게뜨에서 선물용 과자를 샀다. 참고로 빅맥 세트에 같이 나온 감자에 초코+화이트 초코 시럽을 뿌려 먹었는데, 엄청 살찌는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