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 양손에는 커플링 1쪽씩. 커플링 하나 신청하는데도 glanta라는 곳에서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해서 여분의(?) 반지를 2개나 더 받았다. 반성문 2개까지.
이번 주는 정말 힘들었다. 그냥 화요일 수요일에는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군대나 HMD 생활, CSM에 비하면 참을만 했다. 암흑 속에 나 혼자 서성이는 외로움은 강하지 않았으니까. 어떻게든 버텨냈다. 몸무게 2킬로 정도 빠지니 쓸데없는 얼굴살이 조금 줄어서 보기 좋아졌다. 대신 눈 밑의 구름이 짙어져서 딱 봐도 피곤해 보인다. 아침마다 프로틴 쉐이크와 비타민을 빠지지 않고 먹고, 오후에 칼슘/마그네슘 태블릿 2알을 부스럭거리며 삼켰다. 하루 종일 빵 2개로 버티기도 했다. 두통도 돌아왔다. 퇴근 시간은 평균 9시. 첫날은 새벽 1시까지 했다. 뭘 하느라 그렇게 되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저 KAW상과 EBI상한테 받은 일을 쳐내기 바빴다. 수중에 있는 하수인이 나밖에 없어서 그들의 짜증은 그대로 나에게 내려왔다. 첫 1, 2일 퇴근 후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렇게 가까운 자리인데도 왜 이렇게 먼 걸까. 몇 번씩이나 확인하는 것은 좋지만,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뼈아프다. 어제는 그래도 조금 마음 편하게 퇴근했다. 무려 1시간이나 빠른 8시에 퇴근. 내 옆의 HS상이 부러움의 눈빛을 보냈다. 받는 월급 차이가 얼만데. ㅋㅋㅋ 그냥저냥 쓸만한 노예일 뿐.
어서 내 것을 만들어야지. 나는 지지 않겠다. 이 생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