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 충격

나에게도 이런 일이? ㅋㅋㅋ
어제는 번역을 위해 하루 비워 둔 날이었는데 Y가 벚꽃 보러 가자고 해서 그러면 오전 중에 빨리 보고 오자고 말했더니 삐진 느낌이었다. 화를 내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전긍긍하며 방 안에서 번역을 하고 있었더니
(도중의 기억이 흐릿하다)
화를 내고 차 타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나도 뭐가 뭔지 모르고, 오전 중 집중해서 번역했기에 피곤함이 와서 1시간 반 정도 잤다)
일어날 때쯤 되니 Y가 돌아와서 이것저것 사왔다고 했다.
내 마음은 아직 용서를 하지 못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ㅋㅋㅋ 인정을 하지 못했다.
맘대로 나가 놓고 돌아와서…
(도중의 기억이 흐릿하다)
괴로움을 잊기 위해서 저녁 먹을 때까지 번역을 열심히 하고
저녁을 함께 먹으니 속으로부터 끌어 올라오는 무엇 때문인지 Y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얼굴도 제대로 보지 않는다고 Y가 슬퍼했다. 많이 울었다.
나도 화가 나고 일하려고 생각한 날이라고 어렵게 어렵게 전했지만 Y는 Y대로 서운한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든 미안하다고 조금 솔직한 마음을 전한 뒤에 같이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잠에 들기 전에 왼쪽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긴장이 풀어지니 아파오기 시작했다.
잠에 들 때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하니 또 한 번 Y가 슬퍼했다.
그 상태로 서로 등지고 자는데 잠에 들 수가 없었다.
Y는 도중에 잠에 들었는지 코도 골았는데 나는 반수면 상태로 깊은 잠에 들지 못했다.
피곤한 상태로 아침에 일어나니 기존의 우울증 증상이 심해졌다.
10시 출근까지 최대한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눈물이 나고 괴로웠다. 쓸데 없는 생각들이 머릿 속을 맴돌았다.
힘들었다.
월요일 업무도 하기 싫고 그래도 어떻게든 어찌저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