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4 토요일. 후쿠오카(福岡)에 가기 전 날.
방금 전 룸메M과 함께 맥도날드에 밥을 먹으러 갔다. 한국에서 늘상 먹던 빅맥과 감자 세트. 타바타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이고, 내일 마중을 가겠다는 룸메의 이야기가 있어서 사주게 되었다. 삼개월로 예정되어 있지만 연장될 수도 있으니 육월이나 구월에 돌아올 것 같다.
맥도날드에 가기 전에는 가져갈 짐을 챙겼다. 이주일 정도만 있다가 가는 것이니 방세의 절반 정도를 받게 되었다. 정산을 받으려 하는데 관리인이 없어서 내일 오전으로 미루게 되었다. 혹시나 내일 오전에도 없으면 룸메가 대신 받기로 했다. 룸메가 돈이 없다는 어필을 많이 해서 일단 쓰고 나중에 돌려받는 것으로 약속했다.([오후 9:10] 방금 전 관리인이 직접 올라와 남은 월세를 돌려받았다.)
두번째로 아키하바라(秋葉原)에 갔다. 야마노테센(山手線)을 이주일 정도 타서 그런지 타바타(田畑)에서 이케부쿠로(池袋) 까지 가는 길은 대략적으로 한자로 된 역 이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 것 같다.
2017-03-02~03
3월 1일에 (공식적인)첫 출근, 2일과 3일은 본사에서 조용히 있었다. 2일은 현장에 가져갈 PC(노트북)의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3일은 실제 출발 시간과 비행편을 전달받고 집주인에게 몇일에 빠지는지 전하기 바빴다. 두 날 모두 회사에 남아 있는 부장님의 허락(?)을 얻은 시간에야 회사 정문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신입이라서, 수습이라서 야근수당도 없는 지루한 시간을 참느라 엄청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