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6 후쿠오카에서의 2일

2017-03-06 겐바로의 첫 출근.월요일.

ㅋㅋㅋㅋㅋ…오늘은 나에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으로 후쿠오카의 겐바로 첫 출근을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팀원들과 함께 하카타역의 근처에 있는 겐바 건물로 떠났다. 처음에는 비슷한 이름의 빌딩으로 잘못 가는 등, 약간 들뜬 마음(?)으로 이동했었지만, 막상 겐바의 1층 응접실에서 기다리는 동안에는 마치 이삼년전의 서버 엔지니어 시절처럼 조금 다급하면서도 어색한 느낌으로 서서, 혹은 리더 격의 사람이 앉고 서는 것을 따라하며 근처에 있었다. 고자이마스~! 하고 힘차게 소리치는 1층의 경비 아저씨(백발의 할아버지)의 90도 인사는 우리가 겐바의 사람을 만나 엘레베이터를 타는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몇 층을 올라가 좌석을 배정받고, 도쿄에서부터 무겁게 들고온 노트북을 꺼내 설치하기 시작했다. 켄싱턴락은 또 처음으로 사용해봤다. 인터넷 연결을 위한 가이드 문서를 전달받아 이를 설정하고, 자산관리(?) 및 패치 관리로 보이는 노턴 엔드포인트를 설치했는데… 이게 기존에 설치된 최신 버전 백신과 충돌이 났는지 시스템이 먹통이 되었다. 평소 고쳐주는 역할이었지 고장낸 경우는 또 오랫만이라, 약간 긴장한 상태로 복원을 시도했다. 가장 최근 지점과 회사에서 특정백신을 설치한 시점으로 돌려봤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결국 주변을 시끄럽게 한 뒤에 겨우 해결이 되었다. 천만 다행이었다.

숙소로 다시 돌아와 먹는 규동은 정말 꿀맛이었다. 오늘 많이 소란을 피웠으니, 내일부터는 조금 조용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17-03-05 일요일

주말인데도 후쿠오카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룸메M과 함께(끝까지 마중을 나와 준!) 공항으로 가서 마치 처음 일본에 왔던 것처럼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두시간 정도로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또 모르는 토지에 왔지만 친구들이 이야기해주는 것 같이 부산과 매우 가까운 동네라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본사를 빨리 떠나 실제 업무에 들어가는 것도, 출장비나 숙소 제공 등 금전적인 면도 괜찮게 느껴졌다.

하지만 처음 이동한 곳이 약간 시골틱한 이나카라서… 그래도 며칠 뒤면 이동하니 큰 걱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