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바생활

안쓰다가

슬슬 다시 기록해야할 것 같아서 쓴다.
거의 업무중 여유있을 때 노트에 하나씩 쓰고 있는데 오늘도 업무적인 부분과 일본 SI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기록할 생각이다. 지난 주말에 요리를 하루 하나 해먹고 피아노를 다시 시작했다. 오랫만의 재미를 느끼고 xx에게 일본으로 피아노 교재를 보내달라고 부탁해 놓았다.

리디북스나 일반 책 중에서 피아노 기초 서적이 있는지도 한번 살펴봐야겠다.

몇번이고 다시 시도한 끝에 딱 맞아 떨어지는 즐거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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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2

짜증난다

내일 되면 조금 잊겠지만

아무리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말하는데 중간에 다른일 반복이고…

짜증나 죽겠다

괜히 잔업 한시간했다.. 다음부터는 그냥 퇴근 해야겠다.

힘들다.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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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7

XX때문에 스트레스 겁나 받고 있다.

월요일 계약도 제대로 끝날지 의문.

그날 걱정은 그날에 하자.

치킨에 호로요이 한잔 합시다.

지나면 별 것 아닌 일이겠지?

월요일만 잘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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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비

지난주부터 쭉 덥더니 이젠 습도까지 높아져서 반팔 셔츠를 꺼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다. 맑은 날에는 무지개도 보이고 얼굴이 따갑게 느껴지는 태양에 얼굴을 찌푸리며 회사에 출근한다.

오늘은 퇴근길에 옅게 비가 내릴 예정이다. 어제보다 좀 더 피곤했는지 아침에 허둥지둥하다 우산을 놓고 나왔다. 어제 퇴근길에 쓰고 현관 앞에 놓아 둔 채.

덥고 습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땀을 흘린 것 같다. 기온이 다시 떨어지면서 약간 춥게 느껴진다. 가디건을 상시 들고 다녀야겠다.

내일은 기분전환 겸 다른 가방을 메고 와야겠다. 오늘로 5월이 끝난다. 다음 달은 쉬는 날이 없어서 오로지 일 -> 집 -> 휴식 (개인적인 작업들도… 산재해 있다.) 패턴으로 보낼 것 같다.

아침에 다음 달 근무 시간 예상을 메일로 보냈는데 190시간을 쉽게 넘었다. 이왕 하는 것, 200을 채워서 잔업비나 벌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축 처지기 좋은 계절이라 어쨌든 근력운동도 아침마다 조금씩 하면서 힘을 유지하는 데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자전거도 사고 싶고, 하고 싶은 게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자취방 정리도 끝나고 어느 정도 생필품을 보존해 두었다. 지진이 올 지도 모르니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는 보존식품이나 캔 종류도 어느 정도 사둬야겠다.

작년에도 비가 많이 내렸었다. 하늘이 어둡고 축축해서 빨래할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고, 비에 젖은 구두가 금방 상했다.(굽이 떨어진 구두를 일주일 넘게 신고 다녔던 작년… 생각만 해도 움찔한다.)

어릴 적 비를 좋아할 수가 없는 사연이 많았지만, 가족으로부터 분리되어 정신적으로도 단독 개체가 된 지금은 비에 대한 원망이 조금 줄어들었다.

일본의 비는 나에게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생활에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실내 생활을 좋아하다 보니 비 자체는 큰 문제가 없지만 뽀송뽀송한 빨래를 너무 좋아해서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휴대용 우산도 하나 더 사서 회사에 놓고 다녀야겠다.

필수품을 리스트에 적을 때 마다 즐겁다. 필요한 곳에 아낌 없이 쓰는 재미를 느끼며 사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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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

어제

칭찬도 들었지만 말도안되는 XX의 행동으로 짜증났던 하루.(아직까지 분이 풀리지 않았다.)

무슨 애기도 아니고 회사에서 퇴근할 때마다 자기 눈도장 찍고 가라고 한다.

어제 마치고 잔업 1시간 후 아마존 배송을 받으려고 부리나케 샤워하고 빨래준비 하고 있는데 BB에게 전화가 옴…

BB 전화를 받으니 XX을 바꿔줌

XX은 어찌됐든 오라고 함(BB가 처음(다시) 공장에 온 날이라)

전혀 계획도, 알려주는 것도 없었는데 오라고해서 뻥 찜.

택배 회사에 전화해보니 운좋게 금방 가져다 준다고 함.

받고 헐레벌떡 라면집 가서 라면 먹고 옴.

XXX 회사에 문제가 있는지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또 나갔다. YYY라고 하는데 친구분도 여기에 들어오려다가 실패해서 위로금(월급 절반??이라고 하는데.. 실제론…) 받고 나갔다고 한다.

30이 넘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다행히 월세를 출장비 명목으로 추가해서 딱 XX만 찍었다. 일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고, 남은 것은 저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 뿐이다.

조금만 참고 견디자.

죄 지은 것은 아니니까.

뭐가 됐든 한국 집 보다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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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이 익는다

라면이 익는다
초코초코 조심조심 먹는 소리를 최대한 삼가며 다들
라면을 먹는다

일본

조금 먼 곳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명확해지는 날이 오면 좋겠다.

라면이 불기 전에 어서
면을 휘휘 저어야지.

컵라면이 완전히 익기 전에 서둘러서
면을 젓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일본 사람의 지적으로 처음 알았다.

3분 기다리자구요~
옳은데 조금 마음에 안 드는 소리를 하네.

인생이 이런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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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더운 일본

아직 오월이 다 가지 않았다. 회사에는 나를 제외한 전원이 긴 소매 셔츠를 입고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일본인 직원 한 명은 이주 전 부터 반팔을 입고 왔기 때문에, 시기상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습하고 덥다. 오늘은 온도가 낮아서 선선하고 책상에 앉아 있으니 조금 춥게 느껴지지만, 역시 출근길에 이마나 등에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통풍이 잘 되는 반팔이 쾌적하게 느껴진다.

작년에는 정말 일만 하다 보니 바깥 날씨를 정말 모르고 살았다. 에어컨 밑에서 콜록콜록대며 가디건 차림으로 실내 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USB선풍기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고객사 안이라 아마존에서 천 엔을 주고 구입한 아재 느낌 가득한 부채로 더위를 달래고 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여름이 되어 정말 더운 날에 에어컨을 틀어 준다는데, 좌석 사이사이에 선풍기도 어느 정도 배치해준다고 한다.

환절기에는 별다른 배려가 없는 듯 하다. 바깥에는 시끄러운 소음이 가득하지만, 더우니까 창문을 몽땅 개방해 놓았다. 아무도 바깥의 소음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는 불평불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아침에 아주 조금 흩날리는 비를 맞았다. 월요일 오전이라 다른 날보다 훨씬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쨍쨍한 하늘보다는 차라리 조금 내리는 비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월과 칠월에 장마 대비해서 이것저것 사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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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사라진다

청년 한 학급이 뭉텅 사라진다.
자살공화국 한국.

관련기사: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2823085

이곳 일본도 자살을 많이 하는 편이다. 꽉 막힌 사회 구조는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편이 아니다. 열차가 늦거나 도중에 멈추면 아, 또 인신사고(자살)인가? 하는 생각이 습관처럼 들게 되었다.

자살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스크린도어를 잘~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한국의 현재 가치가 그대로 느끼지는 듯 하다.

외국인 노동자로, 답답한 경우도 많고 모국과 다른모든 것에 좌절할 때도 더럭 있지만 한국에서 느낀(특히 퇴사 등으로 돈 없을 때) 상실감과 억울함에 비해서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돈 없으면 죽어야 한다. 는 인식이 가득했다. 어디서 구제해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낸 세금을 정당히 받는 것도 어디서 굴러온 들개가 먹이 탐하는 듯한 느낌으로 수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차라리 일본의 앞에서는 못된 말을 하지 않는 이중성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적인 부분에서는 내가 아무리 저 사람을 낮게 보더라도 입밖으로 내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이전 몇 명 안 되는 작은 회사에서 삼개월간 밀린 월급을 돌려받기 위해 고생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국가 지원책으로 결국 절반은 받았지만, 이를 위해 일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곳저곳으로 책임이 흩어져 있는 공공 기관들을 기웃거리며 심지어 피의자와 대면까지 했음에도 시간을 끌며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았던, 짜증나는 과거도 함께 떠오른다.

일인 당 gdp니 뭐니 하는 말은 어디 다른 나라 이야기임에 틀림 없다.

국뽕이나 남녀차별로 서로 싸우게만 만들지 말고, 현실적인 돈 문제부터, 분배의 정의가 실현되는 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국에 돌아갈 명분이라도 생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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