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2016-12-17: 졸업증명서 뽑으러 갈 돈이 없어서…

영문 졸업증명서를 압인(올록볼록 도장?) 처리한 것을 받으려면 부산에 가야 했다.

인터넷이나 동사무소에 가서 신청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직접 방문하는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 현대백화점 쪽에 취업한 HY이가 주말마다 집에 찾아오면서,

부담도 늘었지만 이번에 가볍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1,2 만원이 시급한 요즘, HY의 서울 방문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다행이다.

플젝4주차도 끝나고

​이제 내일 최종발표다. 첫 번째 플젝의 주제였던 구인구직의 웹 버전인데, 사장님에게 들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다른 조들은 정확히 어떤 퀄리티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략적으로 총 3개의 팀 중 중간 정도는 가지 않나 싶다.

플젝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 스스로 약속을 만들고 그것을 가능한 한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실을 보는 자리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팀장이 되는 순간부터 플젝을 마무리하는 지금까지 팀원이나 고객(?)의 의식 흐름이 계속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다른 팀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결과물, 진행 방식을 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결국 실무의 그 느낌은 얻지 못해서 좀 아쉽다.

초반에 팀장으로 뽑혔을 때 너무도 하기 싫어서 짜증이 많이 났다. 기초(기본)설계서부터 손도 대기 싫을 정도였다. 하기 싫다 계속 이야기해도 결국은 남아서 … 특히나 초반 2주 정도는 계속 남아서 문서를 고치고, 결과를 공유해서 가이드대로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 지금와서 보면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미 한 번 조직해 본 주제로 다른 툴을 써 가며 구현하는 것이 짧은 프로젝트 기간에 알맞는(높은) 퀄리티로 나타나는 것 같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또 지금 단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모른다면 큰 문제이기 때문.

어느 팀원이 잘 하고 또 어느 팀원이 게으름을 피웠다는 사실은 팀장에게 훤히 보이는 부분이다. 실무에 가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이 얻어갈 스킬이나 팀웍 등을 배워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한 사람을 여럿 봤다.

작업을 할당하는 것도, 적당한 사람을 찾는 것도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하지만 또 이렇게 두 번째 팀장 역할이 끝나간다. 세번의 프로젝트 속에서 두 번… 다음 번 플젝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절반의 성공을 안고 간다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다.

내일 발표가 기대된다.

——–

덧.보는 눈이 틀리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첫 플젝을 할 때 팀원평가에 썼던 내용이 그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다. 자신이 당장 해야 하는 것만 보이고, 팀웍을 문란하게 만들고, 고집이 센, 그래서 타협이 힘든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팀장이 되니 모두가 힘들게 되었다. 누가 더 괜찮은 팀장인지 겨루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정도가 심하다.

플젝 3주차

3주차인데 아직 설계서도 다 쓰지 못했다. 화면도 어느 정도는 나오긴 했지만 연계가 안되어 있어서 뿔뿔이 흩어진 채 작업하는 상태.

이번 일주일 만에 모든 개발을 완료하고 보고서, 발표자료까지 써서 낸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친구가 다시금 취업해서 방금 연수를 받으러 갔다.

주말에는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다.

그 전에는 JLPT 2급 시험을 봤다.

생각보다 풀만해서(?) 운이 좋으면 합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봐도 뭔지 모르는 단어가 많아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이번 주도 시작이다.

플젝 2주차

내일이면 플젝 2주차에 들어간다

월요일에 상세보고서를 쓰고…(아마 야근을 해도 모자랄 듯 하다.)

화요일부터 작업에 들어가면… 시간이 없다.

월요일에 jQuery Validation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는데, 조금 일정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여러 걱정들 사이에서도 다행스럽게 별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연말.

보증금 남은 금액 들어오면 정말 피나게 아껴서 써야 한다.

정보처리기사는 합격…

이래저래 고통받는 1달이었다.

폭풍같은 한 주가 지나

새로운 교실(?)에서의 생활이 시작되기 직전이다.

쩜오로 불안정한 모습이지만, 한 달이라도 빨리 일본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계좌에 잔고도 없고…(남은 보증금을 당겨서 달라고 해야 할 정도…) 출판사로부터의 일 의뢰도 없다. (담당하던 편집자의 또 한 번 퇴사로… 진행 중이었던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를 맞았다. 거의 올해 안에 진행되긴 힘드니…)

불안은 시작할 때 부터 있었고, 일본에 가기 직전(?)이 된 지금 거의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집, 직장의 문제, 외국이라는 위치적인 동떨어짐(한국과 가깝긴 하지만, 새로운 세상이니) 등도 문제이지만, 학원 자체에서 레벨이 많이 올라오지 못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빨리 가고자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마음을 굳힌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임하는 태도의 차이 등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도 많이 흐트러져 있다.

이런 상태이니 쩜오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1달 차이라면 어차피 한자의 차이, 말하는 연습 차이 밖에 없으니 승부해볼 만 하다는 결정 하에 쩜오가 되기로 결심했다. 좁은 교실에서 고통받기 싫다는 마음도 한 몫 했다. 새로운 환경이라면 좀 더 긴장해서 열심히 하게 되겠지. 옆에 앉게 될 인물도 프로젝트 등에서 활약했던 사람이라 마음에 든다.

다음 달 있을 JLPT 시험에 집중해 보려 한다. 공부 방법부터, 하루에 무엇을 몇 시간 투자해야 하는지 조사해볼 생각이다.

슬픈 이야기지만 좋아하던 형이 그만뒀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뒀기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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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들고 답답한 것 보다 형이 그만둔 사실이 더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5기가 되어서 스스로를 공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몰아넣은 것은 견딜 만 한 일이었는데… 감정적으로 힘든 요즘이다. 그나마 공부가 잘 되어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여전히 일본어 읽기는 꽝이다… 한자와 씨름하는 한 달이 될 듯.)

회장

급작스러운 회장님 방문 ;;; 뭐지?(2016/10/19)

이야기를 간추리면 이렇다:

  • 전직/퇴직
    • 3~5년은 해야 System Engineer로 가치가 있다.
    • 그전에 나갈 거라면 다른데 가라.
  • OJT
    • 수습 때 임금이 낮다.
    • 내부에서 하면 등수가 나와 버림
      • 회사에서 한꺼번에 하지 않고, 한국에서 길게 해라

일괄 상주 계약//

security priority가 높아서 현장 상주 계약을 함

일주일에 한 번 진척회의를 한다.

  • 말을 못하니까 말이 안된다.
  • 자기가 한 일을 설명 못하면 곤란하다.

이곳에서 충분히 기초를 쌓아라

돈을 벌기 위해서

정 안되면 안된다.

  • 집 문제
    • 방2개, 방3개
      • 1인1실, 2인1실로해라.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 수험 후기

합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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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isapass.com/usrbbs/bbs.view.asp?idx=15683&nPage=&sbtp=14&sk=&sid=&snm=0&stt=0&scn=0&stxt=

아마 알고리즘, 신기술동향, 전산영어는 모두 정답일 것이고( 30+10+10=50 )

데이터베이스의 트리거, 이벤트, 변경 맞춰서 18점.

업무프로세스의 O(기업포털), 데이터마이닝, 주문접수를 맞춰서 15점.

50+18+15=83 점으로 합격한 듯 하다. 오탈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60점 보다는 높게 나올 것 같다.

집에 오니 싸늘해서 처음으로 보일러를 틀었다.

정말 아무 기대 않고 본 시험인데.. 결과가 좋아 전율을 느꼈다. 지난 금요일 KK의 의뢰(?)로 책을 보고 퀴즈내기를 했는데, 모르는 사이에 공부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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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재미없는 친구

내일이면 월요일 이다.
오늘은 ㄷㄷ를 보기로 하고 먼저 머리를 깎았다. 다음 주 입을 옷들을 세탁기에 넣고 머리카락을 정리한 후에(공짜로 깎았다! 럭키!) 집에 와서 열심히 셔츠를 다렸다.

ㄷㄷ와 신림역 3번출구에서 만났다. 십 분 정도 늦게 와서 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만난 뒤에도 ㅂㅂ의 일을 말하기 싫다며 대화를 차단해서 속으로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이후에도 재미 없는 이야기를 한 뒤에 카페베네에서 차한잔 하고 헤어졌다.

나는 적어도 재미 없는 사람이 되진 않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옛 정이나 같은 학교를 나온 친구라는 이유로 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은 이젠 의미 없는 일이다.(는 걸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실수를…)

몸 컨디션은 조금 좋지 않지만 , 다음 주도 재미있게 공부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봐야 겠다.

2016-09-23: 가산 스벅

ㄳ님과 스벅에 왔던 것 이래로 처음으로 가산 스벅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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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바로 목전(?)에 두고 아주아주 여유 있게 아침을 맞이하는 중이다.

쌉싸름한 녹차라떼 한잔 마시면서 한자를 ㅡㅡ 외우는 중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통과 하는 일 자체에 중점을 두어서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하루에 조금씩 시간을 두고 살펴보고 있다.

일본에서 온 개발자 이야기를 듣고 JLPT2급 정도는 필수로 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어로 읽고 쓰는 일, 질문이나 대화에 한 마디 하는 일이 어쩌면 개발 공부보다 중요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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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을 쓰면서도 원노트 앱을 한 달에 한 번 켤까 말까 한데, 일본어를 입력하기 위해 자판을 추가하고 여기서 화면을 확대해 차분히 키보드를 누르니 정말 편하다.

어제 저녁 ㅇㅁㄷ상(?)의 송별회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정확히는 송별회를 하기 전에 담배를 피우는 장소에서 이것저것 회사생활에서 느낀 점을 전달했다.

아니키라고 부르면서 그 사람의 친근함을 알렸던 것, 마치고 나오는 길마다 같이 가지고 졸랐던 일 등이 떠오른다.

누구에게나 친절할 순 없지만, 적어도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는 이것저것 부딪혀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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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였던 한 사람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에…

나도 혹시나 빠르게 이동하게 되면… 그럴 준비가 되어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까지 일본어를 접하고 일본에 가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준으로 성장했는지도 의문이다. 자신감에 넘쳤던 이십 대 시절도 아니고, 조금 현실을 보기 시작했을 뿐이니..

요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지만, 쉬 피곤해지고 좌측 눈이 따끔따끔 하고 어깨가 많이 뭉쳐 있다. 심장이 벌떡벌떡(?) 뛰기도 한다. 다시 걷기 운동을 시작해야 하나.

옆의 옆 자리에 앉은… 같이 운동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장난스레 10월부터 하자고 했는데 근력 운동에 대한 코칭을 받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운동하는 사람들 간에 사이가 좋아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완전히 한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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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ㅇㅇ가 퇴사한 사실을 말했을 때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 우리 집에 금방 와 있던 ㅎㅎ이도 그렇고, 나를 포함해 30살을 전후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으며 사회에서 살아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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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삶의 버팀목이 되어 줄 정체성마저 스스로를 배반하게 되면 자연스레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되는데… 멘토도 없고 기댈 곳도 없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깊은 슬픔에 잠긴다.

책을 읽어 봐도 이야기를 나누어 봐도 알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지쳐 있는 친구들에게 수고했다는 한 마디 밖에 못하는 사실이 아쉽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부모님과 연을 끊고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독립하기 직전에 와 있는 나로서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을지.

지금껏 자신을 둘러싸던 여러 환경을 과감히 벗어나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해 보라는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잘 되겠지 .

아직은 그냥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수준에 멈춰 있다.

실제로 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