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4 따로따로

HJ형은 신주쿠 방면으로 가고 나는 본사로 왔다. 매번 같이 다니다가 혼자서 오기는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외롭고 주변의 풍경이 쓸쓸했다. 걸어가면서 노래를 차분히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해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왔는데, 배터리가 충전되어 있지 않아(어? 언젠가 충전해 놨던 것 같은데, 지난 번 도보여행(?)에서 다 소모했나 보다.) 한 곡도 채 듣지 못한 상태로 귀에서 이어폰을 뽑고 말았다.

어제보다 더 서늘하고 좋은 날씨였음에도, 조금 변화가 생겼다는 것으로 사람의 심리는 크게 흔들리는 것 같다.

어제 저녁에는 오사카에 있다는 일본 여성분과 통화를 했다. 마치 일본어 수업에 참여한 것처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쓸데 없는 이야기도 섞어 가며(물론 제대로 된 언어를 구사하진 못했지만) 말했는데, 상대편이 뜻을 알겠다고 계속 대답해줘서 고마웠다.

외국어를 쓰면서 어떤 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맞장구 치는 말도 잘 몰라 はい를 연발했지만… 말하기 힘들어서 다음 번에는 그쪽에서 한국어로 이야기해 달라고 떼를 썼다.

가능하면 여러 사람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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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1 이번 주말은

편안하게 보냈다. 어제는 쉬고 오늘은 밖에 나가려고 했는데 멀리 나갈 수가 없었다. 너무 더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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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까지 30도였다. 그림자가 있는 곳은 시원했지만 바깥 자체가 후끈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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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요도바시 등에 가서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 게이밍 PC 등의 전자 제품을 구경했고, 추후에 집을 구하게 되면 들여 놓을 가전 제품 등의 가격대를 조사했다.

오늘은 예배를 다녀온 형과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王子방향) 오는 길에 業務スーパー에 들렀다. 형이 이전에 말했던 저렴한 제품을(약간 러프하고 양이 많은 상태로) 파는 곳이었다. 맥주 캔을 여러 개 사서 같은 층의 동생들 방에 가져다 주었다.

지금은 지난 주 분 썰전을 보고 약간 잠이 와서 원노트를 켰다.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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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5 오후 2시다

점심에 먹은 라멘에 수면제가 들어 있었는지는 몰라도, 후덥지근하고 답답한 공기 속에 있다 보니 엄청나게 졸립다. 한 시간 정도 식곤증과 싸워 가며 JSF 2.0 Programming Cookbook과 함께했다. 수요일에 면접을 본다는 겐바에 대한 정보도 아무 것도 없는 채로, 그저 면접 준비를 해라는 이야기에 지난 2달 동안 후쿠오카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떠올려봤다.

그때도 사실 한국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에 엄청난 설레발로 미리 이곳저곳을 다니며 면접을 보고, 결과가 채 나오지 않았을 때에 괜히 본사에 와서 쓸데 없는 시간만 많이 보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많은 인원이 같은 공간에 모여서 있지만, 침울한 본사 분위기 속에 한 시간에 한 마디 하기 힘든 상태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

내일은 면접준비 설레발로 시끄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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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제대로 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일본에 온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뭔가 붕 떠 있는 기분이다. 첫 겐바에서의 일이 끝난 후 본사에 복귀해서 교육이라는 이름의 대기 기간 중이기 때문에 정시에 마쳐서 돌아올 수 있었다.

오전에는 JSF에 대한 교육(자습)을 받았고, 오후에는 다음주부터 예정된 프로젝트(지난 두 달 동안 후쿠오카에서 과장님이 했던 주제에 대해)를 하게 되어 그 설계서를 받아봤다. 마치는 시간에는 다음 주부터 현장으로 나가는 JY이와 밥을 먹기 위해 기다렸는데, INUU 부장님이 다음 주 수요일에 MSoo상과 함께 면접을 볼 테니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본사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현장으로 나가게 되었다.

물론 확정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높다. 사실 후지쯔의 FAP라는 현장에 나가게 되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 쓰는 플랫폼이 JSF(JavaServer Faces)라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현장에 나가게 되었으므로 현재 하는 공부가 딱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껏 이틀 이상 공부한 것을 버리기에는 많이 아까운 느낌이 든다.

어제는 비자 관련 서류에 한자로 이름을 적었다. 대리로 비자 관련 처리를 해준다는 업체에 맡기는 것 같은데, 잘하면 이달 말 정도에는 처리가 완료될 듯 하다. 6월은 새로운 현장에서, 비자를 가진 채로 멋진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관광 비자로 불법적인(?) 느낌으로, 제 돈을 받지 못해 가며 일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수습(?)기간에 대한 처우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다음 주에 물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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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3일

갑자기 올라온 단톡방의 난리난 모습에 부리나케(불법 체류자가 되지 않기 위해) 비행기표를 끊어서, 5월 8~10일 … 3일 일정으로 한국에 다녀오게 되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블랙기업(?)의 회장과 그 수하(과장 등)가 하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마음에 비자는 언제 나오냐고 다그치자 오히려 나는 욕을 먹었다. ㅋㅋㅋㅋㅋㅋ….

먼저 에어부산을 타고 김해공항으로. xxx신시가지에서 추억이 있는 미용실에 가서 집으로.  그리고 집에 가서 벌받듯 짐을 풀었다. 저녁에 엄빠의 신기한 눈빛을 보며 왜 연락을 안했느니 뭐냐니 하는 이야기를 귓등으로 흘리며 밥을 먹었다. 오랫만에 동생의 얼굴도 보고 마음을 놓았다. 밤에는 PC방에 가서 게임을 했다. 역시 한국의 PC방은 최고다.

다음 날 아침에는 대통령 선거의 투표를 하려고 했으나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니라 참여하지 못했다. 3일간 한국에 오는 큰 목적 중 하나였는데, 너무 아쉬웠다. 점심을 먹고 작별인사를 하고 동생과 구포역으로 갔다. 천안아산 행 KTX를 타고 도착하자 마자 지하철을 타고 오산역으로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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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비자관련

비자 완성까지 2주+

여권을 받으면 구청가서 하루정도 잡고 신청

  • 9시까지 가서…
  • 은행을 가야 할 수도 있음.
    • 집주변에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함.

주민표1 회사제출

  • 현장에 나가 있어서 제출 불가능할 시에는 주민표를 사진으로 찍어서 톡으로 보내기

미쯔비시도쿄UFJ 통장개설 – 월급관련

폰개통(개인 전화번호 필요)

비자가 나오면 수입인지가 필요.

  • 4천엔이라고 함.

월급에서 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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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7 아직도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일본에 온 지 두 달이 넘어가는데 이사나 과장 등에 의하면 자기네들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한다.

어제 저녁에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회사 사무실에 감시카메라가 있다는 둥 이상한 소리를 해서 빡쳤다. 굳이 한국에 갈 필요가 없는데…(물론 대통령 선거는 치루고 싶긴 하다) 급하게 일정을 잡아 가게 생겼다.

내일(8일) 출발해서 10일에 돌아오는 빡빡한 일정. 부산 집에 오래 머물지 않아 좋은 점도 있지만 정신없는 스케줄이다. 이틀 만에 다시 일본에 들어오기 때문에 입국처에서 무슨 소리를 들을 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에는 일찍 자고 내일 오전에 일찍 출발해야겠다.

면세로 뭔가를 사고 싶은데, 통장에는 잔액이 별로 없다.

8일 – 부산 집

9일 – 투표 후 HY 집 이동

10일 – 아침에 일찍 인천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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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5 한 달 만에

제정신을 차리고 원노트를 켰다.

지난 28일에 XXXDaxx에서의 업무가 끝나고 도쿄에 돌아와 있다.

그동안 너무너무 너무너무 피곤해서 글을 쓸 여유가 전혀 없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기 위한 힘이 없었다고 할까?

1일부터 이케부쿠로에서 1인 생활 중이다. 거의 4일간 먹고 자고, 자고 먹고 게임하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편도가 부었다고 할까? 감기 기운이 약간 있어서 힘들었다. 이제 편도쪽을 만져 봐도, 침을 삼켜도 아픈 느낌이 없어졌다.

구개편도의 필요성?[편집]
편도선의 존재로 인한 가장 큰 불편함은 잦은 편도선염과 그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기증세. 일년에 몇 번 이상 며칠 씩 음식물을 삼키는 게 고통스러워지면 이래저래 짜증날 수 밖에 없다. 또 이 정도로 만성적인 염증에 시달린다면 자연스럽게 편도선의 크기가 비대해져 ‘편도 결석’,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을 달고 들어온다. 목이 갑갑해 자꾸 일부러 기침을 하게 되는데, 그런다고 시원해지지도 않고 주변 사람에게도 폐가 되니 미칠 노릇이다. 게다가 입에 침도 고일대로 고이게 되는데 삼키면 아파 죽겠고 일일이 뱉자니 상당히 골치아파진다. 게다가 이런 시기에 혓바늘이 온다면? 식사시간마다 앞뒤로 끔찍한 고통을 겪게 된다. 문제는 구내염 혹은 혓바늘이 높은 확률로 동반된다는 갓.

출처: <https://namu.wiki/w/%ED%8E%B8%EB%8F%84%EC%84%A0>

아프니까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지난 4월 말에도 어지럼증과 식은땀 때문에 회사(XXXDaxx)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모습을 보였더니 Msung씨가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5월의 5일간에 대한 이야기보다 3~4월 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 보는 것이 더 유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달 간에 XXX라는 회사에 대한 경멸과 실망으로 가득했는데, 일 년 이상 투자한 결과가 이거라는 아쉬움 때문에 아직까지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3월은 아둥바둥했고 4월은 그저 하루하루가 가기만을 기다리는, 그저 두 달 간 하루살이 인생을 반복했던 것 같다.

힘들어도 노력했고 속으로 욕을 욕을 했지만 어떻게든 두 달을 버텨 냈다. 매일같은 야근과 주말 출근 등에도… 눈이 시뻘게지고 초기에는 천식으로 호흡곤란이 왔지만 어떻게든…

아직도 4일정도 휴일이 남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공부도 하고 일본 생활을 즐기려고 한다. 다만 이 회사 특성상(?) 늦게 나오는 비자 문제 때문에 5월 20일 이전에 한국에 가야 할 수도 있다…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이 참담함… 온지 3개월째가 되어 가는데 아직도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니…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무비자로 매일같은 야근과 휴근을 시켜놓고 아직도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니… 웃기는 일이다.

— 한 시간 뒤—

와 아직도 제정신으로 앉아 있다. 오랫만에 몸에서 힘이 나는 느낌? 원래는 낮잠도 자고 조금 게으르게 움직여도 될 법한 시간인데 아직도 일어나 있다. HJ형이 예전에 요도바시에서 구매한 마우스를 잠시 빌려 쓰고 있는데, 클릭 소리가 조용해서 참 좋다. 싱크패드로 미연시를 계속 하다가 어제 서피스 쪽 적용을 마친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카본에도 설치하고 있다.

여전히 화면이 많이 깜빡이고 있어서 좀 불안하긴 한데, 재설치 후에 좀 나아질까 모르겠다.

집 바로 밑에 있는 슈퍼마켓에 몇 번 갔는데 어제는 몇 달 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커피우유와 혼자서 먹을 호로요이 한 캔을 사갖고 왔다.

여전히 계산할 때 돈을 작은 접시같은 곳에 놔둬야 하는 것이 적응되지 않는 이 곳이지만, 어떻게든 해 나가고 있다.

걱정이라면 아까 말했던 비자 문제. 제대로 된 시점에 해결됐으면 좋겠다. 다음 주 정도에만 나와도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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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2 마지막 주말

ㅋㅋ

이제 웃음이 난다. 두달동안 찡그린 채 있었는데 이제야… 여길 빠져나간다는 희망에 웃고 있다. 동유모에서 찾은 원룸에 HJ형과 같이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25일 이후로 멈춰진 블로그의 시계를 다시금 돌릴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오전엔 요도바시에서 만료된 유심카드를 새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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